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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참배행렬… ‘1분 위해’ 수시간 기다림 마다안해

관련이슈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天宙聖和)

입력 : 2012-09-08 01:09:57 수정 : 2012-09-08 01: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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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빈소표정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케냐, 러시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추모 행렬이 줄을 이었다. 국적은 달라도 문선명 통일교 총재 성화를 애도하는 마음은 한결 같았다. 7일 국내외에서 문 총재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통일교 ‘청평 성지’를 찾은 추모의 발길이 1만50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1분 남짓한 참배를 위해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 둘째날인 7일 문선명 총재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청심평화월드센터 일대가 수많은 참배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참배객들은 1분 남짓한 참배를 위해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가평=허정호 기자
◆지구촌에서 이어지는 추모열기


참배 초기이기는 하지만 이날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케냐, 이스라엘, 영국 등 10개국에서 수백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통일교 관계자는 “수만명으로 예상되는 해외 참배객은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이 열리기 2∼3일 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숙식 등 이들을 맞이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치르바트 몽골 초대 대통령, 파르마난드 자 네팔 부대통령 등 각국 수반의 조전도 잇따랐다. 축구황제 펠레는 조전에서 “한국에서 평화 캠페인을 할 때 레버런 문(문 총재)을 깊이 알게 됐다”며 “레버런 문의 타계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다”고 밝혔다.

국내 각계 인사의 발걸음도 계속됐다. 유성엽 의원(민주통합당), 이동호 전 재무부 장관,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 조중건 한진그룹 고문,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박종열 가천대학원장, 서평환 전 기무사령관,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강 위원장은 “문 총재님은 자서전에 ‘해양이 인류의 미래다’라고 쓰실 만큼 바다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강조하셨다”면서 “여수세계박람회 개막 전에도 친히 엑스포장을 찾아 전망대에 올라 전체 시설을 둘러보신 뒤 격려해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문 총재님의 관심과 후원으로 93일간의 엑스포 일정을 큰 걸림돌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며 “한국이 낳은 위대한 분의 유지를 후대가 잘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국가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예계 인사로는 탤런트 김상순·현석·심양홍씨와 코미디언 배일집씨, 가수 김국환·이자연씨 등이 빈소를 찾았다. 심양홍씨는 “문 총재님은 평소 노래를 좋아하고, 매우 솔직하게 예술에 대해 평가하시는 등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다”고 회고한 뒤 “다양한 종교를 아우르는 것도 문 총재님의 큰 업적이었다”고 말했다.

◆“눈물 거두고 다시 힘내겠다”

공식 참배가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빈소 분위기는 한결 차분해졌다. 성화식을 단순한 장례식이 아닌 축제처럼 치르기로 한 통일교 방침에 따라 참배객들도 애통함을 다소 덜어내는 모습이었다. 삼삼오오 모여 환담하거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침 일찍 빈소를 찾은 김선학(39)씨는 “총재님을 다시 뵐 수 없다는 것은 큰 아픔이지만, 새로운 믿음으로 뜻을 이어가겠다”면서 “타인을 위해 살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통일교 관계자는 “문 총재님은 생전에 ‘죽음은 죽음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세계로 가는 또 다른 시작이다. 그날은 슬프고 비통한 날이 아닌 기쁜 날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신도들도 총재님의 말씀을 받들어 슬픔을 삭이려 노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7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마련된 문선명 통일교 총재 빈소에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현대산업개발 회장), 탤런트 심양홍·김상순(오른쪽)씨.
가평=김재원 스포츠월드 기자
◆추모열기 고조되면서 백합과 장미 동나


참배객은 빈소에 백합이나 장미를 헌화하는데 공식 참배가 시작된 6일과 7일 이틀간 사용된 꽃이 3만송이가 넘는다. 성화식에 꽃을 공급하고 있는 권모(45)씨는 “우리나라 3대 꽃시장인 양재동과 경부선·호남선 꽃시장에서 백합이 동났다”며 “꽃을 확보하기 위해 초비상 상태”라고 털어놨다.

통일교 관계자는 “백합과 장미를 더해 10만송이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밀려드는 참배객으로 봐서는 15만송이는 확보해야 할 것 같다”며 “꽃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가평=박영준·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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