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소프트, 네이버 검색 1위 오른 이유

일반입력 :2013/01/07 15:12    수정: 2013/01/07 15:23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 '제니퍼소프트'가 포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최근 회사 대표가 한 방송에 출연해 독특한 경영철학을 밝혀 누리꾼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웹사이트는 방송 이후 접속이 지연될 정도로 많은 방문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는 지난 6일 SBS가 방영한 '리더의조건'에 출연했다. 직원들을 위한 파격적인 복지정책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밝혔다.

직원들은 수영장 이용시간, 밖에 나가 생각하는 시간, 쉬는 시간 등을 포함해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하루 7시간 근무한다. 회사는 직원들이 자녀를 회사에 데려올 수 있게 했고 수영장, 카페, 자녀 놀이방 등을 갖춰 편한 시간에 이용케 했다. 또 직원이 자녀 출산시 인당 1천만원을 지급하고 근속 5년차엔 가족 해외여행, 10년차에 2개월 유급휴가를 보내주는 복지제도를 운영중이다.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한 종합병원 건강검진과 여성 육아휴직 2년과 산전후휴가 3개월을 보장한다.

방송에서 이 대표는 아침에 늦는다는 직원 메일을 수락하거나 직원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인간이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가장 열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자율성이고, 그 속에서 행복을 누린다며 회사에서 좀 놀면 안 되느냐고 반문해, 일에 치여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상식을 뒤집었다.

이후 그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 후기를 올렸다. 늦은 시간까지 댓글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고백한 그는 한 댓글을 직접 인용해 유독 아래 문구에서 눈물이 핑 돈다며 우리 멋진 후임세대들이 온전한 그들의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가 인용한 댓글은 와 부럽다, 이런 생각들을 하시나요? 부러워하지 마세요. 제니퍼소프트처럼 더 좋은 회사를 우리 손으로 만들면 되잖아요. 우리가 사회에 나서서 이제 더불어가는 회사, 더불어가는 사회를 만들면 더이상 부러워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라는 내용이다.

방송 이후 회사명 '제니퍼소프트'와 프로그램 제목 '리더의조건'과 기업 대표명 '이원영'이 나란히 네이버 실시간급상승검색어 1, 2, 3위에 올랐다. 한때 회사 공식사이트는 아예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방문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도 평소때와 달리 많은 접속으로 서비스가 느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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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대표는 1970년생으로 지난 1996년 LG-EDS에 입사, 2000년부터 한국IBM에서 일하다 2005년 이후 제니퍼소프트를 설립해 '제니퍼'라는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제품을 개발, 공급해왔다. 제니퍼소프트는 당초 자바 APM 기술을 공급하다 지난 2010년부터 닷넷 생태계로 사업을 확대했다. 사업부문은 APM 기술개발 외에 장애진단과 성능컨설팅까지 아우른다.

회사 사무실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인마을에 자리했고 일본, 미국, 오스트리아에 현지법인과 지사를 운영중이다. 협력사를 통해 시장에 진출한 해외 지역은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를 포함해 네덜란드,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독일, 호주,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세르비아, 덴마크, 폴란드, 16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