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로 드러난 '삼성의 힘'..재판에 미칠 영향은?

민경호 기자 2017. 8. 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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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관계에 이어 언론 관계자와 주고받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의 문자메시지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에 있을 삼성 뇌물 사건 1심 선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MBC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안광한 MBC 사장과 동기인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통해 특정인의 인사를 부탁했단 내용입니다.

이에 MBC는 오늘(13일) "조직개편 과정에서 있었던 정상적인 인사일 뿐"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직 서울경제 임원은 자신을 사외이사로 채용해달라고 부탁했고, 협찬을 주면 지면으로 보답하겠단 문화일보 관계자의 문자메시지도 있습니다.

또, 연합뉴스와 CBS도 연루됐습니다.

이에 앞서 특혜를 요청하는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나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문자메시지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이런 문자메시지가 삼성이 현안 해결을 위해 장 전 차장을 필두로 한 대관 업무가 이뤄진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개된 문자메시지 일부를 포함해 공소사실과 관계된 모든 문자메시지를 재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삼성 측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장 전 차장의 통화나 문자메시지는 지인들과 나눈 것이고 특히 이 부회장의 공소사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의 혐의와 장 전 차장의 문자메시지의 연관성을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 역시 선고의 변수가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CG : 류상수·박상만·박정권)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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