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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잔재주를 부려 먹고살다 보니 종종 이런 전화를 받는다.

(전화벨)

– (목소리) 해멍 님 핸드폰인가요?
네 맞는데요.

– 안녕하세요. 저희는 $#%”#라는 곳인데요

– 이번에 저희가 해멍 님께 “$32$%”#를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 그런데 재능기부라서 페이를 드릴 수는 없어요.
?

– 하지만 사회적으로 정말 의미있는 일이니 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재능? 좋다. 기부? 좋다. 재능기부? 잘 모르겠다. 하도 재능기부를 빙자해 재능을 삥 뜯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보다.

해멍, 마음의 풍경
해멍, 마음의 풍경

김칫국부터… 거절도 쉽지 않아 

재능기부라는 아이디어는 매우 훌륭하다. 아이디어‘는’ 말이다. 금전적인 대가 없이 자기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행위라니, 누구나 문화소비자이자 생산자인 이 시대에 얼마나 딱 들어맞는 컨셉인가. 그런데 이 재능기부 판에 언제부터인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쪽은 아직 기부할 맘도 없는데 저쪽에서 멋대로 ‘재능기부’라는 수표를 발행한 다음 이쪽에 당당히 결제를 요구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데 너는 당연히 공짜로 도와줘야지 않겠니? 뭐? 돈을 달라고? 너 진짜 속물이구나.’라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신종 노동착취(주로 청년노동)는 착취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선의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다른 한물간 착취방법들에 비해 신선하다. 좋은 일 하는 데에 당신의 재능을 좀 기부해 달라는 것을 한마디로 매몰차게 거절하기란 의외로 쉽지 않다.

재능기부 뒤 이어지는 것

그렇게 어물쩍 별로 내키지도 않는 재능기부를 맡게 되면 이어지는 것은 예의도 절차도 없는 ‘발주’이기 십상이다. ‘언제언제까지 뭐뭐 해주세요’를 통보받는 것에서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은 끝이다. 작업과정 혹은 협력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기를 기대해보지만 헛수고다. 수정사항이나 변경사항이 있으면 이쪽의 사정은 물어보지도 않고 집어던지듯(그것도 꼭 촉박하게) 통보해오고, 부탁받은 일 이외에도 몇 가지 군일을 소리 없이 끼워 넣어오기도 한다.

불평이라도 할라치면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다.

“우리가 나쁜 일 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일 하자고 하는 건데.”

정말 그럴 때마다 외쳐주고 싶다.

어쩌라고!

자원봉사? vs. 재능기부! 결국 자기 인건비 기부 

해멍, 표현은 마음을 정화해줍니다
해멍, 표현은 마음을 정화해줍니다

사실 재능기부란 멋대가리 없이 해석하면 곧 자기 인건비 기부이다. 재능기부는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인적자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세이브해주는 고마운 개념적 장치이다(자원봉사라는 말에 비해 재능기부라는 말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뉘앙스의 차이를 보라!).

하지만 재능기부에는 다른 일반적인 노동시장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비용이 존재한다. 바로 기부자의 감정, 즉 선의에 대한 비용이다. 사실 재능기부에서 노동력 자체는 일종의 보너스다. 재능기부라는 교환에서 주된 교환물은 바로 기부자의 선의와 그에 대한 보상인 보람이다. 이 글이 꼬집고 싶은 것은 바로 이 재능기부시장에서 일어나는 기부자의 선의 혹은 보람 떼어먹기 현상이다.

아무리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능기부라는 소중한 문화가 제 이름값을 하며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이 보람이라고 하는 감정비용에 대한 확실한 인식과 정산이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재능기부가 재능갈취가 되지 않으려면 

재능기부를 재능기부답게 만드는 것은 기부자의 ‘기꺼이 기부하고 싶은 마음’ 혹은 ‘기부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재능기부를 요구하고 싶다면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당신의 재능을 여기에 기부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고, 또 기부를 받는 쪽에서 얼마나 이에 대해 존중과 감사를 느끼고 있는지를 잘 전달해야 한다.

치사하다고 생각하는가?
위선적인 요식행위라고 생각하는가?
좋은 일 하기도 바쁜 마당에 이런 감정노동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가?

물론 해야 한다!
바로 그것이 재능기부라는 교환을 완성하는 마지막 행위단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으로 재능기부를 많이 부탁받는 쪽은 대개 문화예술판 사람들이다. 전통적으로 이 판에는 재능착취 이전에 열정 착취 혹은 예술혼 착취라는 비슷한 구조의 등쳐먹기가 있었다. 그 관행은 여전히 남아있다. 작업에 대한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면, 혹은 수많은 예술계 뒷골목 삥뜯김을 통해 계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작업에 앞서 계약서를 쓰자고 하면 예술한다는 놈이 돈부터 밝힌다고 비아냥거리는 문화는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작업자들의 마음에 멍울을 만든다.

작업 자체를 존중받지 못하는 것도 부지기수다. 굳이 재능기부라고 쓰고 재능착취라고 읽는 신종 착취기법으로 안 그래도 속상하고 돈 없는 작업자들을 더더욱 슬프게 만들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 아니다. 유에서 유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세상에 기쁨이 늘고 슬픔이 줄어들게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니까 제발 재능기부를 부탁할 때에는 제대로 보람을 돌려주든가, 그게 아니면 그냥 돈을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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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댓글

  1. 정확하게 말하면 당신의 가치있는 재능을 넙죽 공짜로 달라고한것이 기분이 나쁘셨던것인가요? 우선 예로드신 대화의상황에선 전혀 갈취란 의미를 찾을수없기 때문입니다. 갈취라는것은 본인이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의사의 존중없이 강압적이고 일방적으로 빼앗는 행위일텐데요 재능기부를 요청하시는분들이 작가님들이 거절하는데도 강압적으로 그들의 재능을 빼앗아 사용한다고생각지 않습니다. 즉 기부란 것은 본인의 주체적,자유의지가 동반되는것이고 하기싫으시면 그냥 거절하셔도 그 누구하나 손가락질하거나 나쁘게 보지않습니다. 말그대로 좋은일을 하는것에 참여하고싶고 그 좋은일에 필요한 재능이 마침 내게 있는것이라면 기부를하셔도되고 안하셔도됩니다. 기부를 통한 본인의 자발적행위에서 본인의자위를 얻거나 행복,보람등을 얻으신다면 계속 지속될 동기부여가 생기는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저런 제안에거절하시거나 아님 그냥 하지않으시면되는것입니다. 본인의 의지로 충분히 해결될수있는것에 수동적반응을 보이고는 그 주체에게 억울함을 떠미는것은 이중적논리인것 같네요. 그 어느누구도 당신의 재능을 갈취하지않습니다. 갈취할 수도 없고요. 재능기부를 떠나 기부란것은 철저하게 본인의 주체적 행위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2. 그리고 재능기부를 하시기로하셨다면 프로페셔널한 프로세스를
    진행하시되 상대방 쪽에서 터무니없는 요청을 해온다면 그것에대해 확실한의사표현을 하시면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이라는 방식으로 이렇게 의사표현을 하시듯말이죠. 그리고 작가님들의이러한 의사표현은 문화예술계의 애매모호한 재능기부 요청및응대 메뉴얼에 좋은 발전적요소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재능기부를 무조건 하지않겠다 또는 재능기부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않는다식으로말할것이아니라(물론 이글을쓰신 분이 그런말을 하신것은 아닙니다만) 재능기부에대한 본인이 생각하시는 프로세스를 구축하시고 그 예를 공유하여주시는 것이 보다 생산적이고 유익한 행동일것이라 생각합니다.

  3. 위의 Jang님… 만약 선배나 친척(윗 연배), 혹은 다니던 교회/성당/절, 상사의 아는 사람 등등 이런 사람들이 좋은 뜻이니 좀 해달라고 해도 쉽게 거절할 수 있나요?

    왠지 한번도 그런 부탁 안받아보신 것 같은데, 어설프게 거절하면 뒷다마 엄청 까입니다. 돈을 밝힌다는 둥, 비싸게 군다는 둥, 좋은 일인데 도와줘야 한다는 둥…

    윗 연배 아니더라도 아는 사람이 부탁했는데 거절하면 바로 말이 오가기도 하죠. 아는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4. “니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난 니가 한 일의 댓가에 대해서는 모르겠어.”

    이게 한국 사람의 가장 잘못된 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좋아서 하든, 억지로 하든, 일단 노동력을 제공받았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보통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그냥 대충 넘어가려고 하죠. 심지어 원가로 치지도 않습니다.

    돈의 근본적인 가치를 따지자면, 사람의 노동입니다. 친한 사람들간에도 이런 걸 간과해서 싸우는 경우가 많은데, 뭐 때문에 기분 나쁜건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보통 그냥 ‘좋아하는 일’ 로 치부해 버릴 때, 이런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내가 좋아서 하건, 돈 때문에 하건, 당연히 그에 대한 댓가를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지불해야 합니다.
    돈 안줘도 되는건 다음의 상황 뿐입니다.

    ‘다른 사람이면 안해주는데, 너니까 해준다.’

    재능기부도 말이 좋지만, 사실 다를 바 없죠.

  5. 안녕하세요. Jedi님.

    이미지 세 장은 해멍님의 작업물들 중 일부와 해멍님의 사진입니다. 해멍님은 그래픽 작업과 글 작업을 함께 해오고 계십니다. 그런데, 마지막 이미지는 사용권에 문제가 있어서 삭제했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6. 이런 댓글은 글을 제대로 읽고 하시면 좋겠군요. 게다가 문화 예술인의 재능은 공짜로 주고 받는게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당사자에게는 엄연한 재산이고 밥줄이거든요. 님같은 분들에게는 학위가 밥줄이 되듯이요. 그러니까 재능을 넙죽 공짜로 달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죠.

  7. Jang. 뭣도 모르고 비아냥대지는 마시죠. 그 재능, 남이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다 자신이 갈고 닦은 능력입니다. 그에 대해 마땅한 대가를 지불해야하는 것이 당연하고.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이는 쓰레기 같은(거칠지만 솔직하게 느낀 바로) 생각은 좋은 일에는 군말 업이 그리고 대가 없이 봉사하라는 것과 ~와 관련있는 사람이고 남도 아니니 공짜로 해라라는 생각입니다. 거기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 가차없이 자기중심적이고 이익만 추구하는 반사회적인 사람으로 매도되기 십상인 한국 사회에서 게다가 그 영역이 좁기로 유명한 문화예술 쪽에서 소신은 있더라도 그렇게 행동하긴 힘듭니다. 알량한, 도대체 전혀 사회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남 몰래 고생하시는 분들 뭐라 하지 마시죠.

  8. 잘 읽었습니다. 재능기부, 그 취지에는 공감하는 편이지만 그 저변에는 사회에 전반적으로 노동력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인정해 주지 않는 그런 풍조가 담겨 있다고 느껴지네요.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고 하죠. 경제적인 보상이 아닌 보람이 그 대상이 된다면, 당연히 재능을 기부 해 달라는 요청은 더욱 더 정중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노력이 필요 하겠네요. 궁극적으로는 복지 재원이 충분히 확충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재능들을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돼야 겠죠.

    그리고 요즘 어떤 개인들의 선택이나 결정에 대해서 사회적 맥락을 배제하고 자유 의지라는 이름으로 그 모든 책임들을 개인에게 부담시키는 경향이 있는데요. (윗 댓글 중에도 그런 취지의 것이 있네요) 제가 느끼기엔 대학 등록금 문제가 그렇다고 느껴지네요, 자기가 필요해서, 임금수준 높이려고 대학 입학했는데 왜 정부가 지원해주냐, 뭐 이런 주장들 많았죠. 그런데 사실은 전적으로 개인의사에 따른 선호나 결정은 없다고 봐야죠. 선호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정서, 준거집단의 선호, 매스미디어, 등등에 의해서 형성되고, 결정은 주변의 시선과 당시 사회의 분위기에 의해 좌우되니까요.

  9. 글은 다 읽고 댓글 다십니까? 거부하려고 하면 ‘좋은일 하자는 건데’ 라고 나온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실제로 거절했다가 돈 밝힌다고 욕 먹은 작가분의 사례를 몇 차례 봤습니다.

  10.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의사의 존중없이 강압적으로 일방적으로 빼앗는 것은 강취고요, 갈취는 압력을 넣어서 속으로는 싫지만 형식상으로는 자기 손으로 갖다 바치게 하는 겁니다. 딱 갈취 맞구만 뭘 그러세요.

  11. 재능기부의 문제점이 점점 커져가는듯 하군요…
    실비 처리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즉 재능기부라는것이 무조건 무료다 공짜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빠르게 정착 된것 같습니다. 바르게 잡아가는 재능기부 문화가 필요합니다

  12. 읽고 지나가다가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아져서 댓글답니다.
    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시고 댓글을 다시는 것 같네요.

    기분 나쁘다는건 공짜로 달라고 하는게 기분나쁘다고 하시지 않으셨는데요.
    “재능기부 좋다이거야 근데 반강요를 하고, 또 게다가 당연한듯 ‘갑질’을 한다 이거지”
    이게 키포인트.
    사회에 기여하는 재능기부 하실래요? 라고 반강요를 해놓고선,
    하겠다고 하면 ‘언제언제까지 이래이래 결과물 내놔라’ 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한다는 것.
    하지않겠다고 고사하면 돈밝히는 찌질이 취급에 속물 취급.

    기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랄지 보람을 느끼게 해주기는 커녕,
    도대체가 감사할 줄 모르는 떼강도들 같다는 게 핵심이죠.

    하다못해 동물도 고마워할 줄 압니다.
    고마워 하고, 돈이 아니라 하더라도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한마디로 재능기부를 다시 하고싶게 만드는 동기, 보람을 주도록 해달라 라는게..
    그렇게도 고깝게 들리시나요?

  13. 슬로우뉴스라 ..흠 좋은 컨셉이군요. 자살,성폭력 뉴스로 짜증나는 좃선을 비롯하여 많은데 이것 입법을 해서라도 걸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슬로뉴스같은 시도가 많은 지지를 받으면 좋아질듯합니다.

  14. 재능기부.. 저도 가끔 하는데요. 일정한 품질을 확보할 시간이 없으면 안합니다. 공짜로 해줘도 사람들은 이것해주세요 저것 해주세요 이게 왜 안되오 그러면 엄청 짜증나거든요. 웬만하면 아는사람이 부탁해도 쪼금이라도 돈을 받고 하는것이 정책입니다. 그래야 무턱대고 맡기지는 않거든요. 부탁하는 쪽은 당연히 해줘야 되는것 아냐 하는 식이어서 짜증나죠.

  15. 일단 이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이나 일의 진행상 개인의 오류라던가 업무수행의 미성숙함을 재능기부라는 가치 자체를 비판하는데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재능기부도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가치 기준은 없습니다. 단지 글쓴이가 말하는거처럼 재능기부 하는 사람에게 강요나 부가적인 요구는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이런 일은 단순히 재능기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돈을 받고 하는 어떤 경우에서도 일어 날 수 있고 실제로 종종 부각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출판사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던지 대금을 미루고 있다던지 기존에 하지 않은 추가적인 그림을 요구한다던지 일반적인 경제활동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인데 그럴때마다 그 출판사를 욕하는게 아니라 출판 자본주의를 욕할겁니까?
    글쓴이는 자신의 부족한 경험이나 논리로 재능기부를 비난하거나 촛점이 어긋난 글을 씀으로써 사람들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보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16. 계약이 이루어지면 계약서 대로 처리하면 그만이다. 욕할 필요가 없다. 재능기부는 계약서도 없고 거절하면 나쁜 사람 취급하기 일쑤이다. 그게 일반 계약과 재능기부->사실은 강요의 가장 큰 차이이다.

    재능기부는 내가 원해서 한 계약도 아니고 내가 먼저 하겠다고 했다가 맘을 바꿔서 안한 것도 아닌데 희안하게 재능기부 요청하는 일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만든다.

    골목마다 따라다니면서 예수 믿으라고 하는 사람들을 뿌리쳤더니 쯧쯧 지옥간다 이러면서 기분 나쁘게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도 있다.

    이 글은 위에 있는 댓글을 보고 다는 것이다. 강요는 아무도 하지 않고 있다.

  17. 처음부터 재능기부를 염두해두고 모든걸 기획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말도안되는 일입니다.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진정성을 보여줘서 받은 돈을 토해내게 만들어 보세요.
    그래야 진짜 아닌가요?
    비용이 없으면 스스로 할수있는 것만 하면 됩니다.

  18. 본문은 모든 재능기부를 비판의 대상으로 전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능기부’의 가치를 폄하하고 있다는 지적은 확대해석입니다. 재능기부의 형식이나 내용이 정해져 있지는 않더라도, 아니 않기 때문에, 재능기부라는 관념을 악용하는, 예컨대 본문에서 지적되고 있는 행태는 비판을 통해 지양해야 합니다.

    어떤 ‘나쁜’ 재능기부 요구들을 비판한다는 취지에서, 특히 그런 경향성이 확대되어가는 점을 경계한다는 점에서, 글쓴이가 그런 경향성을 체감하고 지적할 만한 충분한 경험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신뢰할 수 있다면, 이 글이 경고로서 읽힐 수는 있어도, 강요로 착오될 것 같지는 않네요.

  19. 글을 제대로 안읽으신듯…. 아니면 한국어의 문맥 읽기에 문제라도…?보는ㅈ제가 다 기분나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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