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전가을, 믹스트존의 뜨거운 눈물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지소연과 전가을, 북한 수비수들을 상대로 잘 싸운 한국의 대표 공격수 두 명이 믹스트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29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한국은 선제 골을 넣으며 북한을 밀어 부쳤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허은별의 결승골을 막지 못하고 결승행에 실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전가을과 지소연은 기자들과 마주하자마자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질책 섞인 질문은 없었다. 단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아쉬움이 눈물로 나타난 것뿐이었다.
지소연은 "북한과 경기를 할 때 긴장을 많이 해왔다. 그러나 오늘 후반전에는 우리 페이스대로 정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많이 지쳐 있었다. 더 많이 뛰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팀의 패배를 자신이 더 뛰지 못한 탓으로 돌리는 성숙함을 보이기도 했다.
결승행이 좌절된 지소연은 30일 오후 1시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한다. 그는 "아직 3-4위전이 남아 있다. (선수들이)고개 숙이지 말고 내 몫까지 다 해줬으면 좋겠다"며 "비난 아닌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녀들의 눈물은 눈 앞에서 잡힐 듯 했던 승리가 날아가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눈물은 헛되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 속 패배의 눈물은 내년에 있을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 한국이 선전을 거둘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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