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가 감염 주범? 에볼라바이러스, 그 오해와 진실

김명룡 기자 2014. 8. 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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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통한 전염은 실제 보고 사례 없어..의료진 100여명은 감염으로 절반 사망

[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호흡기 통한 전염은 실제 보고 사례 없어…의료진 100여명은 감염으로 절반 사망]

에볼라바이러스 감염경로/자료=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과의 직접 접촉이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박쥐 등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에볼라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해 729명(WHO 집계)이 숨지는 등 전 세계가 에볼라바이러스 공포에 떨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한국에도 유입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그러나 에볼라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만큼 검증되지 않은 오해도 많다. '호흡기를 통해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거나 '아프리카로 비행 가는 승무원들이 에볼라바이러스에 걸리면서 감염이 더 빠르다'는 루머가 단적인 예다.

사실 새로운 감염병이 세상에 창궐할 때는 이런 유언비어가 흔하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로 극심한 공포에 빠지는 것은 좋을 게 없다.

국경없는 의사회 직원들이 보호복을 입고 에볼라바이러스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1. 동일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감염된다고?=오해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 경로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가장 큰 문제다. 에볼라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과 직접 접촉할 경우만 감염된다. 체내 세포 표면수용체에 바이러스의 당단백질이 달라붙어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방식이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는 않고 반드시 혈액이나 체액을 직접 접촉해야 감염된다. 감염자가 회복된 후 한동안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정액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로도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최우영 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사는 "에볼라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사람과 사람간에 전파된다는 보고는 아직 전혀 없다"며 "단 동물실험에서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2. 항공기 승무원들이 에볼라바이러스 퍼뜨리는 주범이라고?= 오해

일부에서는 항공기 승무원들이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떠돈다. 하지만 아직 항공기 승무원들이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전례는 없다. 물론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탑승자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할 경우 승무원이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

특히 의료진은 지금까지 100여명이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중 절반인 50명 정도가 숨졌다. 에볼라바이러스의 주요 증상은 구토와 설사다. 의료진의 경우 이 같은 분비물이나 혈액과 접촉해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 최우영 보건연구사는 "항공기를 통한 전파는 승무원 때문이 아니라 감염자의 이동에 따른 전파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볼라바이러스는 서아프카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상업적인 이유로 에볼라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자료=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3. 에볼라바이러스 예방백신·치료제조차 없다=진실

현재까지 에볼라바이러스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다. 에볼라바이러스가 1976년에 발견됐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것은 아프리카에 국한된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다국적 제약사들은 적극적으로 바이러스 연구에 착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로 대학이나 국립보건원 등 비영리단체들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지난 5월 침팬지 실험을 통해 에볼라바이러스 백신개발에 성공했지만 이를 인간에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DNA백신 형태의 에볼라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에 조만간 들어갈 예정인데 내년쯤에나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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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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