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친척’ 의혹 고용정보원 당사자, “사실 무근, 친척 아니다”

김상범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특혜 채용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고용정보원이 ‘권양숙 여사 친척’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사자로 지목된 고용정보원 권모 과장이 “권 여사 친척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첫 제기한 국민의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28일 고용정보원 권모 과장은 경향신문에 보낸 입장문에서 “고용정보원에서 12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을까 한다”며 “영부인(권양숙 여사)과 저는 친척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권재철 초대 고용정보원장 재임 당시 문준용씨(문재인 후보 아들)와 비슷한 방식으로 특혜 채용된 사례 10여건이 발견됐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 5급 권모씨 등이 특별한 배경을 바탕으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과장은 “저희 집안은 안동권씨 부정공파이며 영부인께서는 무슨 파인지는 저 역시 모른다”라며 친척이 아니라고 밝혔다.

권 과장은 국민의당의 의혹 제기가 나온 원인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일반인들에게 봉하마을을 개방했었다. 2008년 여름쯤 본인과 가족들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가 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발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사진을 출력하여 책상 벽면에 붙였었고 그 사진을 본 몇명 직원들이 저와 영부인의 성씨가 동일해 ‘혹시 너 영부인과 친척아니냐’는 물음에 제가 웃으면서 시인도 부인도 안했더니 아마도 이런 오해가 생긴거 같다”고 했다.

권 과장은 “떠돌아 다니는 이야기로 선량하고 착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동료들이나 기관의 명예를 더이상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일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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