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兆.. '무기 수입' 세계 1위 코리아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015. 12. 2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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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機·글로벌 호크 등 90%를 미국産 구입

우리나라가 지난해 최대 무기 수입국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발간한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우리나라가 2014년에 78억달러(약 9조1300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 세계에서 무기 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나라(the world's top weapons buyer)가 됐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미 의회조사국이 2012년 발표한 2008~2011년 세계 무기 수입 계약액 순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브라질, 이집트, 베네수엘라, 이라크, 대만, 이스라엘에 이어 10위였고,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집계한 2009~ 2013년 무기 수입국 순위에서는 인도, 중국, 파키스탄, UAE,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호주에 이어 8위였다. SIPRI가 2007~2011년 5년간 집계한 무기 수입국 순위에선 우리나라가 인도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무기 수입국 1위에 오른 것은 미국산 첨단 무인항공정찰기와 수송헬기 등을 구입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NYT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은 수년 동안 북한의 핵무기 개발 위협과 각종 도발에 시달려 왔다"며 "한국의 지난해 무기 수입액 78억달러 중 70억달러 이상이 미국산 무기 구입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규모가 큰 F-35 전투기와 장거리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도입 계약 등이 이뤄져 무기 수입액이 많았고 미국제 무기 비중도 높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군 차기전투기(F-X) 사업으로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 스텔스전투기 40대가 7조3418억원에, 미 노스롭그루먼사의 글로벌호크 장거리 고고도 무인정찰기(4대)가 8800억원에 각각 도입 계약이 이뤄졌다.

한국에 이은 무기 수입국은 미군 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73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사들인 이라크가 2위, 스웨덴제 항공기 등의 구매에 65억달러를 쓴 브라질이 3위를 차지했다. 무기 수출국 1위는 지난해 362억달러어치를 수출한 미국으로, 시장 점유율이 50.4%에 달했다. 이어 102억달러어치를 수출한 러시아가 2위, 스웨덴, 프랑스,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 세계 무기 거래액 규모는 718억달러로, 2013년 701억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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