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황의조, 감바 오사카 입단할 듯…"이적료 협의 단계"
송고시간2017-06-13 14:54
재정난 성남FC, 올해가 황의조 계약 마지막 해
여름 이적시장 끝나면 한 푼도 못 받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성남FC가 전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5)를 7월 여름 이적시장에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성남 관계자는 13일 "현재 J리그 감바 오사카와 황의조 이적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라면서 "이적료 등 구체적인 조건이 오간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으며, 언제든지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황의조가 감바 오사카로 이적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돈 때문이다.
성남과 황의조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다. 올해가 지나면 황의조는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성남은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기지 못한다.
그렇다고 황의조에게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잔류시킬 수도 없다.
성남은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뒤 운영비가 반 토막 났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4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올해 구단 운영비 73억원 중 30억원을 삭감했다.
당장 선수단 인건비 지급에도 비상등이 켜진 성남FC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요 선수들을 팔아야만 한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성남 구단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황의조를 감바 오사카로 이적시키려 했지만, 당시 새로 부임한 박경훈 감독의 간곡한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현재 팀 사정이 어려워져 더는 황의조를 붙잡고 있을 수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의조가 감바 오사카로 이적할 경우 성남의 상승 곡선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펼치는 등 반등에 성공해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승강 플레이오프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부천FC와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황의조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3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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