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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상 높인 큰 별… 따뜻한 포용력 아직도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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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08 19:55:50 수정 : 2012-09-08 19: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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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前 美하원의원 조문 “다시는 문선명 총재와 같은 세계적인 지도자를 만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73) 전 의원은 7일 경기도 가평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빈소를 찾아 “문 총재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총재의 성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큰 별이 사라졌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문 총재 영정 앞에 백합 한 송이를 바치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문 총재와의 인연 등에 대해 말문을 이어갔다. 김 전 의원은 “한국에서 문 총재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의 커다란 영웅 중 한 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종교적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혀 문 총재의 업적과 공을 폄하하는 것을 경계했다.

7일 문선명 통일교 총재 빈소를 찾은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가운데)이 참배를 마친 뒤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왼쪽)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가평=이제원 기자
그는 “15∼16년 전 미국 텍사스주에서 문 총재를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강력하게 풍겨나는 기운 속에서도 따뜻한 포용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문 총재가 연설할 때마다 수만명의 신도가 따랐다”면서 “어떤 종교보다도 짧은 시간에 통일교가 세계 전역에 많은 신자를 둘 수 있던 것은 문 총재의 흡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문 총재가 생전에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던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문 총재는 진보 성향의 워싱턴포스트(WP)에 필적할 수 있는 보수 일간지가 미국 수도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워싱턴타임스(WT)를 창간했다”면서 “공화당 소속 의원 시절 WT가 깊이 있는 칼럼으로 공화당 정책에 큰힘을 보탰다”고 떠올렸다. 또 “1991년 문 총재와 김일성 북한 주석 간 역사적인 회담이 남북관계에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전 의원은 “돌이켜 보면 문 총재의 방북은 역사적으로 미래를 내다본 결단이었다”면서 “당시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태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문 총재는 시대를 앞서간 분”이라고 찬양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통일교 재단 산하 리틀엔젤스 등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미국인들이 한국인의 뛰어난 예술 실력에 감탄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문 총재는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미국에서는 이단이라 비난받는 몰몬교 신자인 밋 롬니도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며 “문 총재의 업적은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에게 제대로 알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1년 미국에 이민한 김 전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장을 거쳐 1992년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을 했다.

가평=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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