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커브에 웃고 울고..시즌 첫 5자책+5패

안희수 2017. 6. 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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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LG 선발 차우찬(30)이 시즌 처음으로 5자책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완벽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팀이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타선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시즌 5패를 당했다. LG는 삼성에 3-10으로 대패했다.

차우찬은 시즌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상대로 나섰다. "기왕이면 빨리 붙는 게 낫다"고 했다. 한 때 홈이던 라이온즈파크에서도 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좋았다. 2경기에서 14⅓이닝을 소화하며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데이비드 허프가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9이닝을 106개 만에 내준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전날 경기 타선의 무기력한 기운을 꼬집었다. 차우찬은 침체된 상대 타선을 잘 공략했다. 5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위기가 없었다. 빠른 볼카운트에서 범타가 이어졌다.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3개를 솎아냈다. 4회엔 현재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헌곤과 구자욱을 홈에서 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김헌곤은 몸쪽 낮은 코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구자욱은 투 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가운데 커브에 배트조차 내지 못했다.

5회에도 다린 러프와 조동찬을 땅볼 처리했다. 서서히 퍼펙트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났다. 하지만 일격을 당했다. 올 시즌 여섯 번 상대해 3안타를 맞은 이원석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40km 속구가 몸쪽으로 몰렸고, 이원석이 빠르게 반응해 담장을 넘기는 장타로 연결시켰다. 삼성 타선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안겼다.

LG는 1회 공격에서 상대 선발 김대우에게 2득점하며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이원석에게 홈런을 맞은 뒤 차우찬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6회 선두 타자 이지영과 후속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3루에서 LG 포수 유강남이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한 틈을 타 박해민이 2루를 훔쳤다. 차우찬은 김헌곤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운도 없었다. 구자욱의 뜬공을 야수진이 처리하지 못했다.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전까지 잘 먹히던 커브는 상대 타자 노림수에 당했다. 후속 러프가 몸쪽 낮은 코스 118km 커브를 잡아 당겨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차우찬이 올 시즌 처음으로 5자책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LG 벤치는 이 상황에서 차우찬을 내렸다. 퍼펙트 기세가 깨진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친정팀 상대 세 번째 등판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LG도 어수선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완패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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